
이 글은 2부작 ②편입니다. 호주 Aldersgate 요양시설이 입주자 아홉 명으로 시작한 시범을 시설 전체로 넓힌 기록은 ①편 「요양시설 음악 프로그램, 아홉 명으로 시작한 기록」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좋아 보이는 건 알겠는데, 우리 시설에서 굴러갈까요."
해외 기록을 보여 드리면 담당자분들의 질문은 대체로 여기로 옮겨 옵니다.
와상 어르신은 어떻게 하는지, 진행할 사람은 누가 되는지,
프로그램실 크기에 들어가기는 하는지.
묻는 순서까지 대체로 비슷해서,
아래도 물어보시는 차례대로 적었습니다.
앉은 자리에서 연주가 되는 이유

센서를 휠체어에 직접 물려 두면 자리를 옮기지 않아도 연주가 시작됩니다. (출처: Soundbeam(영국 본사) 공식 영상)
요양 현장의 프로그램은 대개 세 가지를 전제합니다.
자리를 옮길 수 있을 것, 손으로 도구를 잡을 수 있을 것,
설명을 따라올 수 있을 것.
이 셋 중 하나라도 어려우면 그 어르신의 자리는
'하는 자리'에서 '보는 자리'로 밀려납니다.
사운드빔은 그 전제를 하나씩 덜어냅니다.
센서를 휠체어 팔걸이에 물려 두면 자리를 옮길 필요가 없고,
감지 범위를 20cm까지 좁히면 손가락 하나의 움직임도 음이 됩니다.
반대로 6m까지 넓히면 팔을 크게 젓는 동작에 맞춰 소리가 따라옵니다.
같은 방에서 신체 조건이 다른 어르신들이
각자의 폭으로 같은 곡에 들어올 수 있다는 뜻입니다.
휠체어를 쓰지 않는 어르신도 조건은 같습니다.
팔을 어깨 위까지 들기 어려운 분에게는 감지 구간을 무릎 높이에 잡아 두고,
손목만 움직일 수 있는 분에게는 그 폭에 맞춰 범위를 좁힙니다.
어르신에게 동작을 맞추시라고 부탁하는 대신
장비 쪽 설정을 옮기는 방식입니다.
담당자 입장에서 이 차이는 결국 인원 수로 나타납니다.
참여 조건이 줄어들면 한 세션에 모실 수 있는 어르신이 늘고,
'구경'으로 빠지는 자리가 줄어듭니다.
다만 인원이 늘면 진행자 한 사람이 감당할 수 있는 규모인지도
함께 보셔야 합니다.
국내 요양·주야간보호 현장이라면
보건복지부가 2026년 8월 6일 발표한 2025년 장기요양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장기요양기관이 꼽은 운영상 어려움은
이용자 모집(74.1%), 기관 평가(70.4%), 인력 채용(67.2%), 재정 운영(58.4%) 순이었습니다.
이용자 모집이 어려운 가장 큰 이유로는
기관 간 과잉 경쟁(46.8%)이 꼽혔습니다.
음악 프로그램은 이 목록의 첫 번째와 두 번째에 동시에 걸쳐 있는 항목입니다.
어떤 프로그램을 운영하는지는 보호자가 시설을 고를 때 보는 항목이고,
기관 평가에서도 확인하는 항목입니다.
새 장비 하나가 이 둘을 한꺼번에 해결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주간 일정표에 남는 프로그램인지 아닌지는
도입 전에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습니다.
주야간보호센터는 조건이 조금 다릅니다.
입소형과 달리 이용자가 하루 단위로 오가기 때문에
그날 무엇을 했는지가 보호자에게 당일 바로 전달됩니다.
프로그램 이야기가 상담 자리에서 먼저 나오는 이유입니다.
도입을 검토하신다면 이런 점을 먼저 맞춰 보시길 권합니다.
- 참여 가능 범위: 손가락 하나의 움직임부터 팔 전체까지, 감지 범위(0.2~6m)를 어르신 개개인에 맞춰 조절합니다. 와상·휠체어 이용 어르신도 자리에서 참여할 수 있습니다.
- 세션 형태: 1:1 개별 세션과 그룹 세션 모두 구성할 수 있고, 센서와 터치 스위치를 함께 연결하면 최대 12명이 한 곡을 같이 연주합니다.
- 운영 인력: 음악 전공자가 아니어도 시작할 수 있습니다. 기본 준비는 사운드세트 선택과 감지 범위 조절 두 가지입니다.
- 공간: 별도 개조 없이 일반 프로그램실 규모면 운영할 수 있습니다.
- 준비 시간: 본체를 켜고 사운드세트를 고르는 데까지가 준비의 전부입니다. 센서 위치와 감지 범위는 세션 도중에도 바꿀 수 있습니다.
- 인증: 2026년 7월 KC 인증을 완료해, 기관 도입 시 요구되는 인증 요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 검토 순서: 방문 시연으로 어르신 반응을 먼저 확인한 뒤 구성과 일정을 정하시길 권합니다. 기관 회계 기준에 맞춘 견적과 서류는 상담 단계에서 준비합니다.
도입 구성: Soundbeam6
현재 국내에 공급되는 모델은 Soundbeam6(사운드빔6)입니다.
글 맨 위 사진이 기본 구성 전체입니다.
- 초음파 센서 4대: 비접촉 연주. 감지 범위 0.2~6m 조절
- 터치 스위치 8개: 가볍게 닿기만 해도 소리가 나는 스위치. 8가지 색상
- 본체 1대: 터치스크린에서 60개 이상의 사운드세트 선택
사운드세트에는 악기 소리 외에 효과음과 환경음도 들어 있어,
계절 프로그램이나 회상 활동의 주제에 맞춰 소리를 고를 수 있습니다.
봄 프로그램에 새소리와 물소리를 얹거나,
어르신이 살던 동네 이야기를 나누며 배경음을 바꾸는 식으로 씁니다.
직접 보고 판단하시는 편이 정확합니다
기록은 기록입니다.
우리 시설 어르신들에게 맞는 도구인지는 직접 보셔야 알 수 있습니다.
연주하는 모습이 어떤지, 준비에 얼마나 걸리는지,
우리 프로그램실 크기에 들어가는지.
대부분은 한 번 보시면 그 자리에서 가늠이 됩니다.
국내 공급은 주식회사 리앤팍스(Soundbeam Korea)가 맡고 있으며,
요양시설·주야간보호센터·노인복지관을 대상으로
방문 시연과 도입 상담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전화는 031-205-8752, 문의는 아래 버튼으로 남겨 주시면
1영업일 안에 답변드립니다.
국내 기관의 도입 사례도 함께 보실 수 있습니다.
※ 본문에 소개한 해외 사례는 해당 시설과 연구자의 관찰 기록이며,
특정 질환의 증상 개선이나 의학적 효과를 보증하지 않습니다.
사운드빔은 의료기기가 아닙니다.
다음 글에서는 스위치 하나로 합주에 참여하는 방법을 다루겠습니다.
중증 장애가 있는 이용자를 위한 보조공학 접근성 이야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