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악 시간인데, 정작 음악을 만들지 못하는 학생이 있습니다."
특수학교에서 음악수업을 준비해 본 선생님이라면
이 문장이 낯설지 않으실 겁니다.
리코더는 호흡과 운지가 되어야 소리가 나고,
멜로디언은 건반을 누를 손가락 힘이 필요합니다.
타악기가 돌아가는 동안, 어떤 학생은 자기 차례가 와도
악기를 쥐는 것부터 어렵습니다.
그래서 적지 않은 교실에서 음악수업은 '듣는 수업'이 되기도 합니다.
연주는 일부 학생의 몫이 되고,
참여가 어려운 학생에게는 감상이 배정됩니다.
오늘은 이 구도를 바꿔 본 영국의 한 특수학교 이야기를 전합니다.
과장 없이, 기록된 내용만 옮깁니다.
영국 랭커셔, Pear Tree 학교의 3일
영국 랭커셔주 커컴(Kirkham)에 있는 Pear Tree School은
중증·중복학습장애와 자폐, 감각장애, 복합적인 의료적 요구가 있는
학생들이 다니는 특수학교입니다.
이 학교는 Alex Hales의 주도로 3일간의 음악 프로젝트를 열었습니다.
참여 학생은 KS3 — 우리로 치면 중학생 나이대 — 최대 12명.
수업 도구는 사운드빔(Soundbeam),
몸의 움직임을 소리로 바꿔 주는 비접촉 악기였습니다.
사흘 동안 학생들이 한 활동은 세 갈래였습니다.
- 즉흥연주 — 센서 빔 안에서 몸을 움직여 소리를 만들고, 서로의 소리에 반응하기
- 작곡 — 그래픽 악보(그림 악보)를 만들고, 그 악보대로 연주 순서를 정하기
- 감상과 반응 — 음악을 들으며 손동작으로 음높이 변화를 표현하고, 곡의 분위기를 바꿔 보기
3일이 끝난 뒤 교직원들이 남긴 관찰 기록은 이렇습니다.
학생들에게서 표현력과 미적 감수성, 독창성과 창의성이 나타났고,
주의를 유지하는 시간이 길어졌으며,
함께 음악을 만드는 과정에서 팀워크와 협동 기술이
좋아졌다고 보고했습니다.
(출처: inspire-music 'Soundbeam in the Classroom' 사례연구 —
영국 Paul Hamlyn Foundation이 지원한 음악교육 사례연구 플랫폼.
정량 수치를 제시하는 연구가 아닌, 교직원의 관찰 기록입니다.)
무엇이 달라졌을까 — '악기의 문턱'이 사라진다
이 수업에서 달라진 것은 학생이 아니라 악기 쪽입니다.

초음파 센서 — 빔 안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소리로 바꾼다
사운드빔은 초음파 센서가 만드는 보이지 않는 빔 구간을
'건반'처럼 사용합니다.
빔 안에서 손이, 고개가, 휠체어가 움직이면
그 위치와 움직임이 곧바로 소리로 바뀝니다.
악기를 쥐는 힘도, 운지법도, 호흡 조절도 필요하지 않습니다.
기존 악기에서 연주의 전제였던 것들이 빠지고 나면,
남는 것은 학생의 움직임과 의도입니다.
아주 작은 움직임만 가능한 학생에게는 감지 범위를 20cm까지 좁히고,
크게 움직일 수 있는 학생에게는 6m까지 넓히면 됩니다.
같은 교실에서 신체 조건이 다른 학생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같은 곡에 참여하게 됩니다.
분명히 해 둘 것이 있습니다.
사운드빔은 치료 효과를 보장하는 의료기기가 아닙니다.
Pear Tree 학교의 기록이 말해 주는 것은
"참여하기 어려웠던 학생이 연주에 참여하게 되었다"는 사실,
곧 표현과 참여의 기회가 넓어졌다는 점입니다.
그 기회가 학생 한 명 한 명에게 어떤 의미가 될지는
현장의 선생님들이 가장 잘 아실 것입니다.
교실에서는 이렇게 구성됩니다

Soundbeam6 기본 구성 — 본체, 초음파 센서 4대, 터치 스위치 8개, 마이크·스피커·스탠드
현재 국내에 공급되는 모델은 Soundbeam6(사운드빔6)입니다.
- 초음파 센서 4대 — 비접촉 연주. 감지 범위 0.2~6m 조절
- 터치 스위치 8개 — 가볍게 닿기만 해도 소리가 나는 스위치. 8가지 색상
- 본체 1대 — 터치스크린에서 60개 이상의 사운드세트 선택
센서 4대와 터치 스위치 8개를 동시에 연결하면
최대 12명이 한 곡을 함께 연주할 수 있습니다.
Pear Tree 프로젝트의 참여 인원(최대 12명)과 같은,
한 학급 단위의 합주가 가능한 규모입니다.

8가지 색상의 터치 스위치 — 색으로 파트를 나누면 합주 배치가 쉬워진다
터치 스위치는 색이 8가지라 파트를 색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빨간 스위치는 북소리, 파란 스위치는 물소리" —
악보를 읽지 못하는 학생도 색과 순서로 자기 파트를 기억하고
합주에 들어올 수 있습니다.
Pear Tree 학교가 활용한 그래픽 악보 방식과 같은 원리입니다.

본체 터치스크린 — 60개 이상의 사운드세트에서 수업 주제에 맞는 소리를 고른다
사운드세트에는 악기 소리 외에 효과음과 환경음도 포함되어 있어,
'바다', '우주', '숲' 같은 주제 수업에 소리를 맞출 수 있습니다.
Soundbeam6는 2026년 7월 KC 인증을 완료해,
기관 도입 검토 시 요구되는 인증 요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도입을 검토하신다면
특수학교, 복지관, 병원 어디든 시작점은 같습니다.
이 악기가 우리 기관의 학생·이용자에게 맞는지
직접 확인하는 일입니다.
- 별도의 음악실이 없어도 됩니다. 일반 교실 크기의 공간이면 센서 배치와 합주 운영이 가능합니다.
- 기본 준비는 사운드세트 선택과 감지 범위 조절입니다. 음악 전공 교사가 아니어도 수업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 학생·이용자 구성(운동 범위, 인원)을 알려 주시면 그에 맞는 구성을 제안받을 수 있습니다.
국내 공급은 주식회사 리앤팍스(Soundbeam Korea)가 맡고 있으며,
기관 대상 방문 시연과 도입 상담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기관 도입·시연 문의
- 홈페이지: soundbeamkorea.com/contact (1영업일 내 답변)
- 전화: 031-205-8752
※ 본문에 소개한 해외 사례는 해당 기관·교직원의 관찰 보고이며,
특정 질환의 치료·개선 효과를 보증하지 않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영국 런던의 신경장애 전문병원
(Royal Hospital for Neurodisability)의 음악치료 현장 이야기를 전하겠습니다.